USD/JPY, AI 관련 불안감과 다음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

AI 관련주 매도세 속에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가 수혜를 입고, 시장의 관심이 다음 주 주요 중앙은행 회의로 옮겨가면서 USD/JPY는 157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 달러는 미 국채 금리 하락을 따라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채로 조달한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3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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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을 평가하고 있지만, 이들 실적은 부채로 조달하는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또한 AI 붐이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뒷받침하고, 견조한 성장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대한 우려 역시 달러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미국 달러와 미국 주식 간 상관계수가 현재 30일 이동 기준으로 0.65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는 미국 주식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현재의 관계는 이례적입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미국 주식과 달러에 동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USD/JPY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수요일인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으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연말 이전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5%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엔화, 물가 지표 발표 앞두고 안전자산 수요에 상승

한편 일본 엔화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통화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10월 대부분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던 엔화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자금 유입뿐 아니라 일본은행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날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책 조정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주 초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제 관심은 금요일 발표될 일본 전국 물가 지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7%에서 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일본 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은 일본은행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연준과 일본은행 간 금리 격차를 좁혀 엔화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분기마다 긴축에 나서는 속도를 유지하며 12월에는 금리를 1.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USD/JPY 기술적 분석

USD/JPY는 200기간 지수이동평균선(EMA) 위에서 횡보한 뒤 이 핵심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며 157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200 EMA 하향 돌파와 함께 상대강도지수(RSI)가 50을 밑돌고 있어 매도세는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도세는 156.75 지지선 하향 돌파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관심은 155 지지 구간으로 옮겨가고, 이후에는 9월 저점인 153이 주목받게 됩니다.

상방에서는 200 EMA가 위치한 157.75가 1차 저항선이며, 그 위로는 50 EMA가 위치한 158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추가 저항선은 10월 고점인 159에 있습니다. 이 수준을 상향 돌파하면 직전 고점을 넘어서는 고점이 형성되며 160 저항 구간이 주목받게 됩니다.